결국 부유함과 성공의 쾌감 혹은 부질없는 명예를 쟁취하고자 공부하고 경쟁하고, 고민하고 결국에는 좌절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돈은 우리에게 여유와 안락을 약속하지만 세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소위 부유함, 명예, 성공이라는 말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진 못한다. 재벌회장이나 권력의 정상에 있는 사람들의 겉모습을 우리가 부러워 할 수는 있겠지만 행복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무엇을 결정하거나, 어떤 일을 대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명과 평화’라는 말을 항상 떠올린다. 어떤 일을 하든지 분쟁보다는 평화를 바라보고 서로가 살 수 있는 길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낮아짐과 희생이라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으로 더욱 풍성한 열매가 맺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해왔으므로 어려움과 분노가 있을지라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황칠나무 사업을 하면서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도 회복되고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서 상대를 이기기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되새기고 있다. 황칠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적 아픔은 치유되어야 하고, 그것을 우리의 자긍심으로 회복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사대주의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의 권위를 되찾아 그에 맞는 절제된 삶, 생명과 평화의 길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