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 개최 "세계 시장 공략한다"

머니투데이 울산=강기준 기자 2015.10.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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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빅과 손잡고 출범한 SSNC의 넥슬렌 공장 준공...최태원 회장 추진했던 4대 글로벌 프로젝트 모두 결실

SK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 울산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화학업체 사빅(SABIC)과 손잡고 폴리에틸렌 사업의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7일 사빅과의 합작법인인 에스에스엔씨(SSNC, SABIC SK Nexlene Company)가 울산광역시 울주군 넥슬렌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 브랜드명으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유세프 알 벤얀 사빅 부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은 연산 23만톤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으며, 해외 기술을 빌리지 않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토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두 기업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도 "(넥슬렌 공장 준공은) SK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양자간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최태원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만나 넥슬렌 사업 확대 및 양사 간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이 준공되면서 최태원 회장이 추진했던 4대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젝트도 모두 결실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과 함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국내외 합작공장을 잇따라 준공하고 현재 상업가동 중이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넥슬렌 공장 착공 후 지난해 1월 기계적 준공을 했다. 지난 7월에는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출범시켰다. 최태원 회장은 2010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 부회장에게 합작법인을 제안한 이후 수차례 사빅 최고경영진을 직접 만나 성사시킨 바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영역의 해외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추진해 합작 성공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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