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을 정도의 싼 가격과 '없는 게 없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보면서 윤씨는 애프터드레스는 물론 신혼집에 들여놓을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제품까지 잔뜩 주문했다. 윤씨는 "배송료 무료인 제품만 산 덕에 비용을 크게 아끼고 캐시백 혜택도 받았다"며 "걱정과 달리 제품도 별다른 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직구 시장은 3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 물품 반입은 2010년 3만7665건에서 2011년 11만7221건으로 4배 급증했다. 2012년에는 59만1348건으로 독일, 홍콩, 영국, 일본 등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 수입국이 됐다. 2013년, 2014년에도 각각 129만9303건, 170만4796건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직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한 소비자의 모습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몇 번 입고 나면 작아지는 아동의류나 기분에 따라 부담 없이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 시즌별로 유행하는 신발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 최근 이유식 보냉병과 전기포트, 자녀 옷과 신발을 구입한 주부 윤선화씨(29)는 "한국에서도 저렴한 중국제를 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차라리 더 싸게 다양한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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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중국 IT 제품 인기가 뜨겁다. 11번가는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샤오미 제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80% 급증했다. 레노버 노트북 매출은 47% 증가했으며 드론 중 중국 '시마' 제품 비중이 62%에 달한다.
김성훈 11번가 스마트디지털팀장은 "중국 IT 제품이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조배터리, 스마트밴드에 이어 태블릿, 블루투스 이어폰, 드론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직구의 주의점도 적지 않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오픈마켓 형태이기 때문에 주문 전에 소비자 사용 후기나 판매자 신용도, 재고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국내로 들여올 수 없는 수입 통관 불가 상품과 중국에서 수출을 제한하는 상품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일부 화장품, 치약, 담배 등이 해당 된다. 수량 제한도 확인이 필요하다. 관세청이나 인천세관, 식약청 등에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