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신그룹의 투자 이유는? 韓·中 중소기업 시장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5.10.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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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앤씨, 10만 기업 DB 바탕...중국 수출 창구+인터넷 금융 시장 진출

6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처음앤씨 투자이유를 설명 중인 민지동 중신그룹 M&A 펀드 대표6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처음앤씨 투자이유를 설명 중인 민지동 중신그룹 M&A 펀드 대표


"처음앤씨는 10만개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을 잇는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6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만난 민지동 중국 중신그룹의 M&A(인수합병) 펀드 대표는 처음앤씨 (40원 ▼59 -59.60%) 투자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대기업을 포함해 약 50여개의 기업의 투자를 검토했지만 한중간 중소기업의 합작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처음앤씨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보세면세사업과 인터넷금융 사업을 추진해 내년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대행 전문기업 처음앤씨는 중신그룹 계열의 인터넷 금융업체 알라딘 등으로부터 34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중이다. 최대주주인 금상연 대표는 동방해금과 진상판 알라딘 투자펀드 파트너에게 보유주식 130만여주를 156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유치의 중심은 중신그룹 등 600여개 중국 기업 연맹인 칠일자본이다. 민 대표는 급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 가운데 칠일자본의 회원사들이 보유한 중국 중소기업들과 처음앤씨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해주기를 당부했다.



장춘화 칠일자본 회장은 "지금은 중국의 중산층이 3억명 수주이지만 10년 후에는 5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중산층 소비가 중국 경제의 중심이고, 미래의 희망은 중소기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앤씨는 11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보세면세(과경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 보세면세 판매 △위탁 판매 수수료 △B2B(기업간거래) 전자결제 수수료 등이 새롭게 발생한다.

보세면세는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면세 쇼핑몰 및 오프라인 전시관에서 주문을 하면 보세 창고에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위생허가 없이 판매가 가능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창구로 부각되고 있다.


처음앤씨는 국내 상품 소싱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합작법인은 현지 온라인몰 운영, 오프라인 판매처 관리, 현지 마케팅 등을 맡는다. 중신그룹과 칠일자본 등은 국내 유망 기업 투자 및 중국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처음앤씨는 국내 구매대행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금융사업도 진출한다. 그동안 처음앤씨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은행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중소기업들을 물품을 구매대행 해주는 사업을 해왔다.

구매대행 솔루션을 중국에 적용해 한국 상품을 수입하려는 현지 기업들과 은행들의 대출을 중계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은행들과 구체적인 협의 중이다.

금상연 처음앤씨 대표는 "중국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해줄 때 사용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처음앤씨 시스템을 적용하면 확실한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의 재무건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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