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측 "靑 '확전자제' 통화, 굴복아냐…'전략공천 없다' 확고"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5.10.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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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특별기구가 내놓을 안, 국민공천 취지 어긋나면 받을 수 없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1


지난 1일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화 통화를 통해 안심번호와 관련한 충돌을 자제한다고 공감대를 이뤄졌지만 전략공천 여부에 대한 갈등은 여전해 보인다.

김무성측 핵심 인사는 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김 대표가 현 수석에게 전화를 한 것은 당청이 앞으로 함께 할일도 많고, 당청간 안심번호 공방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이를 자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심번호는 국민공천제를 시행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방법론에 대해 당내 계파, 청와대까지 나서서 공방을 벌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가 곡민공천을 위한 특별기구를 제안했고, 이날 의원들이 논의 끝에 만장일치를 이에 찬성했다"며 "국민공천제 시행에 대해서는 이 기구를 통해 세부안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기구가 전략공천 등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별기구는 국민공천 시행을 위한 세부안을 마련한다는 대전제 아래 구성된 것"이라며 "김 대표는 국민공천제가 깨지는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전략공천 역시 특별기구에서 논의될 수 없으며 만약 그러한 안이 나온다 해도 김 대표가 이를 용납할 수 없다"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친박(친 박근혜)계, 청와대는 양당대표의 추석 회동 이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공방을 이어왔다. 김 대표와 청와대가 확전자제에 공감을 했지만 공천방식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커 이르면 2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기구 구성 및 향후 논의 과정에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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