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출신 與의원 작심 발언 "노동자가 뭘 잘못했나"

머니투데이 부산=김세관 기자 2015.10.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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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5 국감]최봉홍 새누리당 의원 "기업개혁 하라는 野 일리 있어"

 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봉홍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봉홍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노조 출신인 여당 의원이 작심한 듯 정부와 여당의 노동시장개혁 방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된 전국 지방노동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현재 노동시장개혁 5대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는데 노동자들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말했다.

전국항운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최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노동계를 대표해 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최 의원은 전국 지방노동청장들을 향해 "IMF이후 고용노동부는 기업 경영에는 일체 무관심 했고 결국 좋은 일자리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기업의 고용 형태가 점점 비정규직 위주로 변하는데, 대한민국 노동자를 보호해야할 여기 계신 분들이 기업에게 운영을 바꾸라고 한 사례가 하나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국민의 적으로 몰리고 있다"며 "(노동시장을 둘러싼) 여러 구조적인 문제가 왜 근로자의 책임인가, 정부의 책임이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당이) 노동시장개혁을 위한 5개의 법안을 발의했다"며 "합의 안 되면 야당 잘못이라고 하고, 합의가 되면 정부 실적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 의원은 "5대 입법이 처리가 안 돼서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볼 수는 없다. 노동시장개혁에 반대하면 국민의 공적으로 몰리는데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느냐"며 "야당에서 기업개혁부터 하라고 말 한다.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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