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는 별관 건물에도 직원들을 위한 헬스장과 카페를 마련해놓는다.
학교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가 몇 있다. 이들에게 방학동안 텐센트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 나온 반응이었다. 중국에서 텐센트의 위상이 이 정도다.
중국 선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회사 주변 길을 걷다보면 다른 회사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그들 역시도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IT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지만, 텐센트에 일하는 사람에게는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이 때문에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르는 사람과 뜬금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만약 프로그래밍만을 배우고 싶다면 텐센트보다 더 뛰어난 회사도 중국에는 꽤 있다. 하지만, 우리 텐센트는 사람간의 관계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 즉 사람들의 심리와 생활 자체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회사다. 여기서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워가도록."
PC시대의 'QQ메신저', 모바일시대의 '위챗'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이기에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서비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이었다. 메신저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1등을 달리고 있는 텐센트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라는 생각을 확연히 갖고 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 보러가기: 텐센트와 첫만남 "건물수·규모에 압도…자유분방함에 다시"
텐센트도 이들의 자부심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인턴사원인 나도 직원들과 동등한 복지를 누릴 수 있었다. 중국이 워낙 넓다보니 텐센트는 인턴에게도 사택에서 일정기간동안 머물게 해준다. 나도 중국인 인턴직원과 함께 사택에서 지낼 수 있었다.
텐센트 별관 건물 각 층마다 마련된 직원 휴게실
회사에서 택배나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우편 시스템도 편리했다. 각 층마다 마련돼 있는 멋진 휴게실, 무엇보다 회사 내 헬스장, 카페 등 사원만이 사용 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은 내가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 예상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 업무중 피곤하거나 출출할 때면 가끔씩 우리 부서 동료들과 카페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도 먹곤 했다.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