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가정어린이집 보육인 대회에 참석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마주 보며 손을 잡고 있다.2015.9.2/뉴스1
양 당 대표는 이날 두 대표 지역구인 부산의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도 논의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한 행사장에서 한 시간 반 가량 선거제 관련 논의를 한 데 이어 '2차 회동'을 가진 것.
양 당 대표는 또 안심번호를 활용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아울러 양 당이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할 시 역선택 방지 방안을 법으로 개정키로 했다.
두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기간을 현행 '선거 전 120일(4개월 전)'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전세대로 배포하기로 합의했다.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들의 홍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 당 대표는 또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들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적 근거를 두고 불복에 대해선 규제 사항을 법으로 규정키로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날 회동에선 선거 연령 인하, 투표 시간 연장, 투·개표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 명부 비례제, 지역주의 완화 방안, 의원 정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권역별 비례제와 의원 정수 등에 대해 두 대표는 연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 문제는 10월 13일까지 결정돼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저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주장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문 대표 역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배분 관련) 문제도 권역별 비례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될 문제라고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