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방미 도중 미중 IT의 거두들과 한자리에 모여 찍은 사진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 속 인물들이 소유한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만 3조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제8차 중미인터넷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양국 IT 기업인들이 찍은 사진 한 장이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이 소유한 기업들의 주식 시가총액을 합치면 무려 3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에는 시 주석이 아니면 절대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쟁쟁한 IT의 거두들이 눈에 띈다. 중국 대표로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 텐센트 마화텅 회장이 보인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등도 등장한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는 부인이 중국계 미국인으로 이날 촬영에 앞서 시 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한 세계지도자를 만나 외국어로 대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고,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영광"이라고 올렸다. 그러나 정작 페이스북은 중국에서는 금지돼 있다. 아마존의 베조스 CEO도 "이날 시 주석의 포럼 연설에서 대국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