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가젯] 기술과 장난감이 만나면…

머니투데이 테크M 편집부 2015.10.0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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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8’은 오는 12월 18일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 등장하는 드로이드, 로봇이다. BB-8은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예고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면서 스타워즈 마니아의 관심을 독차지하게 된 것. 얼마 전에는 스피로가 BB-8 장난감 로봇을 선보였다.

이 장난감 로봇의 크기는 10㎝ 정도다. BB-8은 원형 본체 위에 머리가 굴러가듯 자리 잡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장난감 로봇 역시 실제 BB-8의 모습이나 주행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 원격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용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단순 주행만 가능한 게 아니라 순찰 모드를 택하면 원하는 코스만 계속 오갈 수도 있다. 또 동영상을 촬영한 다음 홀로그램으로 변환해 재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감정 인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이나 어른이 BB-8 장난감 로봇과 노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로봇의 성격도 변한다는 것이다.

신작보다 과거 스타워즈 작품에 관심이 많다면 ‘한솔로’ 냉장고도 관심을 둘만하다. 이 제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에 나왔던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다. 미니 냉장고 겉면에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해리슨 포드가 탄소 냉동된 상태로 있던 모습을 옮겨온 것. 붉은색 LED를 곁들여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냉동돼 있던 주인공이 깨어나는 것 같은 장면까지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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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스타워즈 첫 편이 개봉한 건 1977년이다. 하지만 9월 초 신작 개봉을 앞두고 선보인 스타워즈 장난감을 구입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줄을 선 스타워즈 마니아의 모습이 보도될 만큼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장난감 공개 행사는 전 세계 12개국 15개 도시에서 열렸다. 신작이 개봉하면 스타워즈 장난감 매출만 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무려 40년 동안 장난감 업계에서 스타워즈는 블루칩으로 군림해온 것이다.

최근에는 디즈니 CEO 밥 아이거가 스타워즈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만6655㎡ 부지에 들어설 스타워즈 테마파크는 단일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파급력을 갖춘 콘텐츠는 기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영화 스튜디오인 ILM의 경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접목해 스타워즈를 활용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술이 시장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기술을 선택한다. 가상현실의 경우 가상현실 헤드셋 자체는 오래 전에 나왔지만 이런 하드웨어 단품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유튜브를 통한 360도 영상 지원, 고프로와 구글이 공개한 오디세이 같은 360도 촬영 가능한 카메라, 그리고 이를 통한 콘텐츠가 만나야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콘텐츠는 기술을 시장에 자리 잡게 하는 화룡점정 같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매력적인 게 바로 스타워즈나 헬로키티 같은 캐릭터나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헬로키티의 경우 자산 가치만 20조 원이 넘고 연간 시장규모도 3500억 원에 달한다.

글 이석원 테크홀릭 기자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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