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2번 문항 : 은행원의 전통적인 가치는 성실함과 신뢰다. 아무래도 고객 한 명 한 명 직접 상대해야 하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야 하다보니 그런 자세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원의 가치가 조금 변했다. 물론 성실과 신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필요한 자세가 생겼다는 것이다. 바로 적극성과 협업이다. 은행원의 업무가 찾아오는 고객을 대면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가서 영업을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가는 요즘에는, 영업맨의 자세가 은행원에게 요구된다. 사교성, 활발함, 적극성 등이 그것이다.
▶3번 문항 : 3인 이상의 공동 노력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 간의 협업이다. 3명만 돼도 의견은 갈리게 마련이고, 각기 다른 의견을 조율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의견을 어떤 식으로 조율했는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신의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 리더십 있게 그 그룹을 끌고 갈 수도 있고, 배려와 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서포트해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앞에서 끄는 리더십이 있다면 남을 섬기는 리더십도 있으니, 반드시 카리스마를 발휘해 팀을 이끌어 간 경험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팀원의 의견 조율과정과 갈등 상황이 불거졌을 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조율해서 결과적으로는 같은 의견을 만들어 냈는가에 있다. 이 과정에서 양보 또는 설득, 대화, 커뮤니케이션 등의 키워드가 도출될 것이다.
▶4번 문항 : 아무래도 은행원의 전통적인 가치는 ‘신뢰’다. 아니면 원칙, 성실 등도 많이 채택되는 단어다. 새로운 은행원의 가치로 적극성, 활발함 등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문항 중에서 ‘행동원칙을 지키기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서도 쓰라고 했기 때문에 '신뢰'라든가 '책임감' 같은 단어가 더 어울린다. 적극성을 지키기 어려웠는데 결국 지킬 수 있었다는 진술은 무언가 이상하지만, 신뢰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신뢰를 지켰더니 결국 더 큰 이득으로 돌아왔다는 진술은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항의 결론은 자신의 행동원칙을 지켰고 그런 자세가 결국에는 더 큰 이익이 되었다는 경험이 좋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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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문항 :'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대답을 찾아서는 안된다. 본인이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창한 행복론 같은 것을 펼쳐서도 안된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표현을 보면 이 누군가가 결국은 고객으로 해석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소소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끼치고, 피해를 안 받고 서로 깔끔하게 원칙을 지키며 사는 삶’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인데, 그런 것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끼치려고 노력하며 산다는 식의 진술은 이 사람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를 짐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서 출발해서 이 문항을 완성시키려 하지 말고, 고객을 대하는 자세를 먼저 생각하고 거꾸로 거기서 파생되는 ‘행복이란 어떤 것이다’는 식으로 이 문항을 완성시켜야 자연스러운 진술이 될 것이다.
▶총정리 : 사실 기존의 대기업이나 은행권에서는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을 해온 셈인데, 특별히 IBK기업은행은 이번 전형부터 NCS채용을 도입한다고 공식 선언을 해버렸다. 그런 만큼 기존의 채용방식과는 다른 점을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소서에서 직무적인 능력을 체크하는 것이 NCS채용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그러므로 자소서에 은행원으로서의 직무적인 자세를 짐작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줘야 할 것이다. 어차피 직무에 정확하게 맞는 경험을 한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인만큼 직무에 필요한 태도적인 부분, 자세 같은 것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