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돔야구장, 고척스카이돔 완공…'메이저리그급'

뉴스1 제공 2015.09.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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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디어공개 행사 갖고 시범운영 거쳐 11월 공시개관식
총사업비 1900억에 관중석 1만8000…공연땐 2만5000수용 가능
도쿄명물 도쿄돔보다 높이 5m 높은 67.59m, 좌우거리 99m, 중앙거리 122m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고척스카이돔구장 그라운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고척스카이돔구장 그라운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


'국내 최초 돔야구장, 총 사업비 1948억원, 공사기간 7년, 1만8000여 관중석'

최고인기 스포츠 야구계와 팬들의 오랜 염원인 돔구장을 이제 우리도 갖게 되었다.

국내 최초 돔야구장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구장)'이 2009년 첫 삽을 뜬 지 7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장 준비에 돌입했다. '메이저급'으로 평가받는 고척돔구장의 개장으로 100년이 넘는 한국야구의 역사는 새로운 페이지를 쓰게됐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 고척돔구장 완공을 기념해 내외부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어 오후 3시30분 한국여자야구 국가대표팀과 서울대학교 야구부가 고척돔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 간 시운전 및 시범운영을 거쳐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돔구장은 1만8000여석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의 완전돔(Full-Dome) 형태 구장이다. 총 사업비는 1948억원이다. 지난 2009년 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6년 7개월 만에 완공됐다.

야구장은 국제공인규격(1·3루 좌우구간 99m, 중앙구간 122m, 펜스 높이 4m)으로 지어졌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TokyoDome)보다 5m 높은 67.59m이다.


고척스카이돔 외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고척스카이돔 외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 유선형이다. 지붕은 소음을 차단하고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투명차음막으로 설치돼 구장 안은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객석, 휴게시설, 방송시설 등이 들어선 내부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스포츠경기장 전문설계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꾸며졌다.

관중석은 1~4층, 총 1만8076석(내야 1만1657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외야 5314석, 회전형장애인석 38석, 스카이박스 216석, 다이아몬드석 304석)이다. 콘서트 등 문화행사 시에는 2만5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석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석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
다이아몬드석은 포수석과 불과 14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편안한 가죽시트로 만들어졌다. 스카이박스는 관중석과 분리, 개인적인 공간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운동장은 돔구장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전용 흙을 깔아 조성했으며 펜스는 두께를 강화해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펜스 높이는 목동구장(2m)보다 두 배 높은 4m로, 두께는 메이저리그 규정(7cm)보다 두꺼운 15cm 의 보호패드를 적용했다.

내야 조명은 KBO가 정한 HDTV 중계에 가장 적합한 밝기조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돔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집에서 HDTV로 보면 기존 야외구장 경기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 투명차음막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고척스카이돔 투명차음막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
고척돔구장은 경기·공연소음과 돔구장 위를 5~8분 간격으로 날아다니는 비행기 소음을 안팎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정에는 3중막(외막, 투명막, 소리를 흡수하는 내막)을, 좌우측 창호에는 소음차단유리와 소음흡수커튼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로써 야구경기와 공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약 98dB~117dB을 일상 소음수준(40dB~50dB)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척돔구장은 관중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야구장 상부에 마련된 캣워크(cat walk)에 불꽃감지기, 4층 관람석 끝머리 9개소(내야 6, 외야 3)에 분당 1.3톤의 물을 50m까지 방사할 수 있는 방수총을 설치했다.

파울볼 등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백스탑, backstop)은 기존 3㎜ PE망보다 2㎜ 얇은 1㎜ 다이니마(DYNEEMA) 고강도 섬유망을 사용했다. 마치 그물망이 없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고척스카이돔 외부시설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고척스카이돔 외부시설 (사진=서울시 제공) 2015.9.15/뉴스1© News1
시는 인근 구로구 주민을 위한 부대시설을 고척돔구장 내·외부에 신설했다. 주요 시설은 수영장(25m, 6레인), 헬스장(750㎡), 축구장(50mX90m), 농구장 등이다.

고척돔구장을 둘러본 이종률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어느 좌석에서나 경기 관람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며 "메이저리그급 경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척돔구장은 국내 최초 돔야구장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육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서울 서남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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