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도성환 "눈물 머금고 홈플러스 철수, '먹튀' 아니다"

뉴스1 제공 2015.09.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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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1회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5.7.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1회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15.7.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테스코의 '먹튀'라는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외환위기로 한국이 어려울 때 국내에 들어와 중소기업과 농민에게 판로를 열었고 2만명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도 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은 "홈플러스는 지난해 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고 홈에버를 2798억원 비싸게 주고 샀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을 마이너스로 만들어 세금을 제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테스코 본사에 로열티를 평소보다 20배 넘게 주었고 회사채를 발행해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여금 이자로 4.23%를 지급한 것은 배임죄에 해당한다"며 '먹튀' 기업에 대해 검찰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도 사장은 세금과 대여금 이자 문제에 대해 "테스코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국세청에 세금을 전부 납부했으며 대여금 이자율은 잘못된 숫자"라고 해명했다.

도 사장은 "테스코가 '먹튀'라는 말은 직원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에 상처가 된다"며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어려울 때 한국에 들어와 2만6000명 고용창출을 했고 중소기업과 농민의 생산물 5조원 이상 판로 개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스코는 현재까지 조그만 돈을 배당으로 가져가면서 한국 국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본사가 어려워 눈물을 머금고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매각해 철수하는 상황이지만 1조2000억원을 세금과 경비로 납부하고 6조원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홈에버 인수 등 4조2000억원을 한국에 재투자하고 1조5000억원 잉여 이익금에 대해 배당해가지 않았는데 테스코가 '먹튀'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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