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중 교통수단

머니투데이 차홍규 전 칭화대 교수 2015.09.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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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차홍규 전 칭화대 교수]

▲차홍규 전 칭화대 교수▲차홍규 전 칭화대 교수


중국은 무척이나 큰 대륙인데다 인구 또한 무척 많다. 따라서 거기에 따르는 교통수단 역시 우리와는 달리 지방마다 제각기 다르다. 물론 사화주의 국가이니 대중교통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우선 서민들이 이용하는 요금은 무척이나 저렴하다. 예로 북경의 대중교통인 버스요금은 1위안(元)도 안 되는 4쟈오(角=毛)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돈으로 치면 74원 정도로 무척 저렴하다. 당연히 우리의 교통수단처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올라간다. 지하철 요금도 북경의 경우는 아무리 거리가 멀다하여도 2元(우리 돈 350원 정도)으로 고정되어 있었으나 2014년 12월 24일 부로 거리 요금제로 변경되었다. 그래도 우리와 비교하면 무척이나 저렴하다고 하겠다.

재미난 것은 북경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함께 탈수 있는 교통카드 이카통(一卡通)이 있는데, 이것이 없으면 버스요금을 몇 배나 물어야 한다. 즉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나 외국인은 교통카드를 사기 힘드니 몇 배를 내고 이용하라는 이야기와 같다. 북경지방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주니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또한 중국은 우리와 달리 사회주의 국가라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다. 이전처럼 완전히 통제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타지방의 사람이 북경에 오면 우선 파출소에 가서 신고를 하여야 한다. 당연히 북경의 택시 운전사는 100% 북경시민의 호적을 가지고 있어야만 운전이 가능하다.



우리의 요금체계는 서울이나 지방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 지방에 따라 요금체계가 많이 다르다. 특히 택시의 경우는 대도시와 소도시의 요금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대도시는 무척 비싸고 소도시는 무척 저렴하다. 북경의 택시요금은 기본이 13위안(한국 돈 2400원)으로 버스에 비하면 엄청 비싸다, 차종은 우리의 씨엔따이(現代) 자동차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중국의 택시운전사들도 시간, 거리병산제가 있기에 손님을 태우고 빙빙 돌아 외국인을 골탕 먹이기도 한다. 중국은 허이(黑)의 뜻이 우리와 같이 어두움을 뜻하는데, 허이처(黑车:무면허 택시)라고 불법으로 운행하는 택시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요금은 택시보다는 저렴하기에 자국인들은 많이 이용한다.

우리 지하철도 환승을 하려면 많이 불편하여 이동을 많이 하여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지하철 환승은 우리의 불편함과는 비교조차도 되지 않게 사람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린다. 심지어는 뻔히 보이는 길도 막아 놓고 돌아가게 만들어 한국의 지하철에 익숙한 본인으로서는 머리가 돌 지경이다. 이러한 이유는 한편으로는 불편하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이 밀리면 당연히 사고가 일어나니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서울의 지하철을 보면 표를 살 때 500원 더 주고 승차권을 받고는 하차 후 다시 500원을 받으러 환불기계 앞에 가야한다. 무심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본인으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국의 지하철도 우리와 같이 카드도 있고 현금도 가능하다, 다만 현금 시 우리와 같이 카드(중국은 플라스틱 동전이나 일반 카드)를 받는데 입구에서는 동전을 대고 들어갔다 출구에서는 바로 카드(동전)를 구멍에 넣으면 문이 열리고 그걸로 끝이다. 왜? 우리 한국은 500원을 거슬러 받아야하는지. 바로 카드만 넣고 나오면 될 텐데도. 복잡하게 만들어서 누구를 위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 기계 설치와 제작비용과 또한 유지비, 보수비용은 전부 지하철 공사의 비용 - 즉 국민의 세금이다. 이걸 사소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본인으로서는 우리나라에 많은 교통전문가가 있을 텐데 답답하다. 이러한 조그만 것이 모여 많은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요즘은 우리 지하철에서도 가끔 젊은 남녀의 스킨십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오히려 사회주의 국가인 북경의 지하철을 타면 자주 목격을 하게 된다, 가끔 유트브 등을 보면 중국 지하철에서의 남녀 간 키스씬 등이 화제로 올라오는데 실제로 그 농도 또한 매우 진하다. 이는 대학 안에서도 으슥한 곳을 지나다보면 종종 마주치는 일이라 이제는 만성이 되어 외면해 버린다. 중국의 지하철은 워낙 사람도 많고 붐비다 보니 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 소매치기이다. 쉽게 이야기 하여 뒤로 맨 짐은 남의 것이고, 옆으로 매면 반만, 앞으로 매야만 전부 내 것이 된다.

북경의 지하철 안전은 가히 세계적이다. 2003년 우리의 대구 지하철 사고, 2004년 러시아 지하철 폭탄사건, 북경인근 미윈(密雲)의 미홍공원 압사사고를 계기로 당시 왕치산 베이징시장은 안전 지하철을 천명하고 37억 위안(685억원)을 투자하여 방화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화재 시 비상경보체제 개선, 소방방제, 화재 및 전원공급 등 모든 시스템 정비는 물론 지하철 내의 가판대, 자판기, 인화성 각종 광고물을 없애는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하고, 각 역의 모니터 시스템은 물론 자동 스프링클러 등 네트웍크를 완비하였으며, 역 진입 시는 우리의 공항처럼 X-RAY 투시기를 설치하여 승객의 짐을 철저히 조사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다음은 중국의 기차여행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차홍규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학사, 홍익대 석사, 동신대 박사 /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초대전 작가(주중한국대사관, 주한중국대사관) / 한국미협회원, 전업미술가 협회 회원, 한-중 조각가협회 고문 /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중국 전업 조각위원회 위원 등 다수 / 개인전 26회 및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그룹전, 초대전, 순회전 등 단체전 200여 회 / 중국 북경 칭화대 미술대학 교수 / 現 한국폴리텍 대학 화성캠퍼스 명예교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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