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28분' 황의조, '첫 선발-데뷔골' 동시 도전

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2015.09.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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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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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뉴스1



황의조(23, 성남FC)가 A매치 첫 선발과 첫 골을 동시에 노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레바논에 위치한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날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현재 석현준과 황의조 2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라오스전서는 석현준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당시 석현준은 62분간 뛰며 1골을 넣었다.



비록 득점은 했지만 냉정하게 보면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석현준은 전반 동료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잡지 못했다. 후반에도 득점 장면 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석현준도 경기 후 "전반 호흡이 잘 안 맞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전서는 황의조 원톱 선발로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황의조는 교체 출전한 라오스전 때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묵직한 움직임으로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포함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며 슈틸리케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플레이스타일 면에서도 황의조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전서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를 원한다고 밝혔다.

석현준보다 황의조에게 더 부합하는 조건이다. 황의조는 강한 몸싸움으로 볼 소유권을 지켜낸 뒤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연계플레이에 능하다. 반면 석현준은 조금 더 기술적인 플레이를 한다. 2선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내려는 유형의 공격수다. 황의조가 기량의 차이가 아닌, 플레이스타일 측면에서 석현준보다 레바논전에 더 적합해 보인다.

황의조의 최근 득점감각도 석현준에 뒤지지 않는다. 황의조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권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충분히 선발 공격수로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발 원톱의 주인공은 8일 오후 10시경 공개될 예정이다. 누가 출전하든 어깨가 무겁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이후 22년 동안 레바논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최전방을 책임진 공격수가 득점으로 악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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