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금융그룹 회장도 연봉반납 동참, 금융권 확산 전망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김경환 기자 2015.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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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전날 3대금융그룹에 이어 연봉 20% 자진 반납해 신규채용 확대 발표

사진 왼쪽부터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부터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BNK·DGB·JB 등 국내 3개 지방 금융그룹 회장들이 신규 고용을 위한 연봉 자진 반납에 동참했다.

하루전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이달부터 연봉 30%를 자진 반납하고 신규 채용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하자 취지에 공감한 금융권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 다른 은행들을 비롯한 금융권도 동참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지방금융지주사들에 따르면 성세환 BNK금융 회장, 박인규 DGB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해 그룹별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날 발표된 3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봉반납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국내 모든 은행으로 확대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3개 지방 금융그룹은 시중은행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달부터 연봉을 반납할 예정이다. 언제까지 반납할지 기한은 정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고용사정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3대 지방 금융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도 같이 동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회장들과 뜻을 같이하는 방향으로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마련한 연봉반납 재원은 이들 20여개 계열사의 신규채용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수도권 출신보다 채용난이 심각한 지역 출신자(고졸, 경력단절여성 등 포함)를 우선하여 채용할 계획이다.

주요 금융지주사와 지방 금융지주 CEO들의 이같은 연봉 자진반납 결정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고, 저금리,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 환경속에서 선제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통분담에 각 금융지주사들이 먼저 나선 만큼 금융업권의 동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IBK기업은행은 물론 NH농협금융 등도 신규채용 확대 동참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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