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돌풍 '임팔라', 車보험료도 25% 싸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5.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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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중 출시전 처음으로 보험개발원 충돌실험… 부품비 국산차 수준으로 낮춰

이달 출시돼 하루 1000대 가까운 판매계약으로 '돌풍'을 일으킨 쉐보레 임팔라가 '착한' 보험료로 한번 더 주목 받았다. 임팔라의 자기차량손해(자차)담보 보험료는 외제차 평균 대비 최대 25%까지 낮다.

임팔라는 자동차 부품가격을 국산차 수준으로 크게 낮추고, 외제차 중 처음으로 출시 전에 보험개발원의 충돌실험을 거쳐 우수한 평가등급을 받았다.



2일 보험개발원은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임팔라에 대해 출시 전 모델 등급평가를 실시한 결과, 수입차 평균(5등급)을 크게 상회하는 12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제차 평가등급은 1등급~26등급으로 구분되는데, 26등급에 가까울 수록 보험료는 떨어진다.

12등급을 받은 임팔라(2.5 LT)의 자차 보험료는 연간 60만원으로 외제차 평균(5등급) 보험료(80만원) 대비 20만원 저렴하다. 3.6 LTZ 기준으로는 보험료가 74만원으로 역시 평균 외제차(98만원) 대비 24만원 싸다. GM의 다른 브랜드 차량의 경우 평균 등급이 3등급인데, 보험료 차이는 30만원~37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임팔라의 자차 보험료가 외산차 평균 대비 24~25%가량 낮은 결정적인 이유는 부품가격을 국산차 수준으로 낮추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또 출시 전에 평가등급을 받기 위해 보험개발원에서 충돌실험을 한 결과 손상성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제차는 일반적으로는 브랜드 별 또는 세부차량모델별(등록대수가 1만대 이상인 경우)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에 따라 평가등급이 책정되고 보험료가 결정된다. GM의 다른 모델의 경우 대부분 3등급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임팔라는 외제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시 전에 국산차와 동일하게 충돌실험 등 수리비 적정성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평가등급이 12등급으로 평균 외제차 대비 양호하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심상우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은 "임팔라는 완성차는 물론 수리용 부품까지 해외에서 들여오지만 부품가격을 국산차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비싼 부품가격 논란이 있는 외제차 부품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외제차도 출시 전 등급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외제차 수리용 부품가격이 좀더 합리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외제차 돌풍 '임팔라', 車보험료도 25%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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