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중 'D-1', 中 언론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주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5.09.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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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156명 경제사절단·한중 FTA 조기발효 등 소개, 박 대통령 애견까지 다루며 '친근감 부각'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박 대통령 방중 의미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과 항일 항전 승리 기념 열병식 참여라는 본래의 방문 취지 못지 않게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 수행도 주목받고 있다.

1일 홍콩 봉황TV는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리커창 총리와는 4번째 회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봉황TV는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견에서 ▲한중 기업 협력 발전 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효 ▲▲한중 경제 합작 추진 방안 ▲한중 상호이익 증진 방안 등이 폭넓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도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수행을 자세히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박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인 128개 기업을 대표하는 156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중에 나선다”며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이 중국 기업들과 상하이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하며, 1대1의 비즈니스 상담 활동에도 나선다는 소식도 다뤘다. 경제 협력 이외에도 보건의료, 문화, 환경, 금융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합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중 FTA 조기 발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참고소식망은 “박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2014년 체결한 한중 FTA 조기 발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중 지도자들이 FTA 발효를 앞당기자고 합의할 수 있고, 이 같은 조기 발효는 연간 27억달러의 무역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중국 측에 동북아시아 평화 안정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 재가동에 중국이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며 “북한 핵 문제 해결에도 더 적극적인 역량을 발휘해달라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어 “박 대통령의 방중은 한국의 동북아시아 외교 청사진에 새로운 변화”라며 “한국이 이전과는 다른 외교 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고소식망은 “박 대통령의 방중은 한국 외교의 지혜”라며 “이에 앞서 2개월 전에 방미를 먼저 선언하는 등 미국과의 동맹관계는 유지하면서 중국과의 신뢰와 우호를 더욱 강화시키는 자주적 외교”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 수행 규모에도 관심을 보였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 소식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 수행 규모에도 관심을 보였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 소식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박 대통령의 친근한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낳은 다섯 마리 새끼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중국은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수가 2700만 가구(세계 3위)에 달할 정도여서 반려견을 매개로 한 박 대통령의 친근한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신시시보는 “박 대통령이 SNS를 통해 ‘여러분이 우리 진돗개 새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면 더 의미 있고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박 대통령이 강아지 이름을 부탁한 뒤 4시간 만에 사랑, 통일, 우정, 행복, 호감 등 960건이 넘는 이름들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신시시보는 박 대통령이 2013년 2월25일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이웃 주민들로부터 희망이와 새롬이를 선물 받아 청와대로 데리고 가서 기른 정황까지 자세히 다뤘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청와대에서 키우던 스피츠 ‘방울이’와의 남다른 사연도 소개했다. 신시시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4년 미니홈피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방울이는 나와 함께 생활했다’며 ‘방울이가 죽자 개를 키우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슬펐다’고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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