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 택시합승' 철회…'해피존'은 10월부터

뉴스1 제공 2015.08.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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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 밤 10시~이튿날 새벽 2시 택시탑승은 해피존 6곳만 가능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찰관들이 지난해 12월 10일 밤 서울 종로 1가 대로변에서 택시 승차거부와 합승, 주ㆍ정차 위반 등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2014.12.11/뉴스1 /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News1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계 경찰관들이 지난해 12월 10일 밤 서울 종로 1가 대로변에서 택시 승차거부와 합승, 주ㆍ정차 위반 등 교통 무질서 행위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2014.12.11/뉴스1 /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News1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이 극심한 금요일 밤 강남역 일대에 제한적으로 부활하기로 했던 택시합승 제도를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일 "택시 동승에 대해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택시 승차난이 극심한 금요일 밤 강남역 일대 택시 승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제한적인 합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이 끊어진 심야시간(금요일 자정~이튿날 새벽 2시)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같은 방향의 승객을 같이 타도록 해 승차난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은 강도 등 각종 범죄 우려로 택시 합승을 금지하고 있지만, 시민이 자발적으로 같이 타기를 원하는 경우 합승이 아니라는 국토교통부 유권 해석이 있어 제도 도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시는 합승 시 택시요금은 미터기의 20~30%를 깎아주기로 하고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가 모바일 투표 앱인 '엠보팅'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743명 가운데 26%(192명)만 '강남역 택시동승'에 찬성해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택시 업계 및 전문가들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는 강남역 일대 택시 탑승 무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정류장 '해피존' 6곳은 예정대로 이르면 10월부터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요일 밤 10시~이튿날 새벽 2시 강남역 일대에선 해피존에서만 택시를 탈 수 있다. 해피존은 교보타워 신논현역에서 강남역 방향 3곳(경기·인천 2곳, 서울 1곳),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 3곳(서울 2곳, 경기·인천 1곳)에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강남역 일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면서 해피존 확대 및 택시 동승제도 도입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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