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00일…추모 국민대회·합창문화제 열려

뉴스1 제공 2015.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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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 규명 위해 포기 않겠다…잊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에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사 500일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5.8.29/뉴스1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에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사 500일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자리로 마련됐다. 2015.8.29/뉴스1 /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


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아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4월16일의 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 가족협의회는 29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 등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와 추모합창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가족-시민공동행동' 행사가 열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노량진역 광장,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등 도심 9곳에서 유인물 배포와 피케팅으로 세월호 참사 500일을 알렸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국민대회가 열렸다. 유가족 100여명을 포함해 서울역 광장에 모인 2000여명(경찰 추산 900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6일 이후로 6번의 계절을 통과하는 동안 이제는 곁에 없는 가족들의 생일, 그리고 우리 모두의 기념일들도 지났다"고 운을 뗐다.

유 위원장은 "정부는 슬픔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만 위로는 커녕 그 슬픔을 빨리 잊으라고 하기에 급급하다"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영원히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면서 "그로 인해 우리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에서 참가한 김선님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6살 딸이 '언니 오빠들은 모두 별이 된 거라고, 매일 하늘의 별을 봐주면 하나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고 주저앉을 순 없다"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희생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학부모들은 '기억할게'라는 제목의 카드섹션을 통해 뜻을 전했다.

이들은 "지치고 힘들지만 아이들에 미안해서라도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면서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500일 동안 우리와 함께 울어주고 행동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세월호가 인양되고 진실이 규명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발언에 이어 이들은 오후 4시45분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한 뒤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숭례문과 국가인권위원회, 동아일보 등을 지나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이들은 오후 7시부터 추모 합동 문화제를 연다. 1부 '여기, 사람들 있네'는 평화의나무합창단 주최로 열리며 세월호가족합창, 성미산 마을합창단이 출연한다.

2부 '다짐과 약속의 시간'에는 유가족과 416연대 상임위원이 참사 500일을 추모하는 발언을 하고 '화인, 다짐, 201'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합창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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