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몽땅 여름축제' 1100만명 다녀갔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5.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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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시작 이후 첫 1000만명 돌파… 지난해 대비 15% 늘어

한강수영장과 거리공연페스티벌 /사진=서울시한강수영장과 거리공연페스티벌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대표 여름피서 프로그램인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10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지난 23일 막을 내린 가운데 행사기간인 38일간 총 1100만명이 다녀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규모로 축제 시작 이후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방문객이 많았던 프로그램은 한강수영장으로 43만5000명이 방문했다. 박스원 레이스 등 수상 레포츠 프로그램은 3만8000여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강여름캠핑장이 2만8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포한강공원에서 3일간 펼쳐진 '파이어 댄싱과 함께한 거리공연 페스티벌'에도 2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한강여름캠핑장은 여의도·뚝섬·잠실·잠원, 양화(자유캠핑장)까지 5곳으로 확대했고, 시민들의 요청으로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강거리공연 페스티벌은 올해 반포 세빛섬에서 개최돼 라스베이거스 태양의 서커스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최정상 파이어 댄싱 아티스트와 장범준, 딕펑스 등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성공요인으로 시민주도형 도시축제 모델과 수상 및 야간 여가문화 트렌드, 세빛섬의 부상, 외국인 방문객 유치 등을 꼽았다.

전체 프로그램의 40%(26개)를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더해진 시민기획 프로그램으로 채웠고 시원한 다리 밑에서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한강다리밑영화제'와, 여의도 수상무대인 물빛무대의 '열대야페스티벌' 등 야간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세빛섬 일원도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았다. 세빛섬과 연계해 주말마다 개최한 고품격 대규모 무료공연은 반포한강공원 및 세빛섬 방문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2500명이 참여한 '한강자전거한바퀴', 1만여명 이상이 문전성시를 이룬 야간마라톤 '일렉트로 대쉬' 등 민간행사를 유치하면서 대규모 축제의 추진역량도 강화됐다.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한 한강자전거한바퀴는 2500명의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태극기 물결을 만드는 장관을 펼쳤다.

'한강줄배타기'는 옛 선조들이 즐기던 한강뱃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112명의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강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고홍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내년에도 시민들의 여름피서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보다 다양하고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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