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 학교 냉방시설 꼭 소독하고 유행성 눈병 조심!

뉴스1 제공 2015.08.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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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학 앞두고 학생 감염병 예방 강화 당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장마와 태풍으로 수인성 전염병이 염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김해 구산동 한 아파트에서 방역소독기를 든 작업자가 하얀 연기를 뿜으며 놀이터, 화단,주차장 등을 돌며 살충·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07.20/뉴스1 © News1장마와 태풍으로 수인성 전염병이 염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김해 구산동 한 아파트에서 방역소독기를 든 작업자가 하얀 연기를 뿜으며 놀이터, 화단,주차장 등을 돌며 살충·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5.07.20/뉴스1 © News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규모 휴업 사태를 겪었던 교육부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17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학교 내 위생 취약시설 특별소독'과 '학생 개인위생 예방교육'을 주문했다. 여름방학 동안 사용하지 않은 학교 시설과 학생들의 접촉이 많은 장소를 미리 점검·소독하고 여름철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질병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여름방학 기간 사용하지 않던 냉방시설은 안전점검과 소독을 실시한 후 사용해야 한다. 이 시기 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는 에어컨디셔너 등의 오염된 물 속 균이 주 원인이다. 학생들의 접촉이 많은 곳도 미리 소독해야 한다. 또 수세시설을 점검하고 비누 수건 등의 위생물품을 미리 비치하도록 했다.

학생 개인위생교육도 필요하다. 개학 후 개인위생수칙과 함께 일본뇌염, 레지오넬라증, 눈병, 볼거리, 수두 등 이 시기에 유행이 예상하는 감염병의 특성에 맞게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7월말 현재 초·중등학생이 주로 발병하는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1만4891건, 수두는 2만5678건, 백일해는 105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에는 눈병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학 후 유행성 눈병이 발생하면 방역기관과 교육청에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유행성 눈병은 전년 대비(7월26~8월1일) 12.8~38.5% 증가했다. 방학 동안 중동지역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후 발열·기침 등 감염성 질환 의심증상이 나타날 때도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에도 관내 학교의 감염병 발생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관내 보건소, 학교 등과 협의체 등을 구성해 감염병 확산 징후가 발견되면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교육부도 이달말 전국 시·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학생감염병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생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예방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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