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복권된 14일 오전 0시 5분께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양손으로 성격을 쥔 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징역 4년의 실형 확정판결을 선고 받고 2년7개월째 수감생활 중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 출소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 회장 출소 3시간여 전부터 의정부교도소 앞에는 SK그룹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 SK석유화학 공장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공장의 위험성을 알리겠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성경을 들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부인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과 함께 고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로부터 성경 강의를 들었다.
최 회장은 우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고 앞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소소감을 밝혔다.
경영현장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공백이 길어 아직 현황 파악이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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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제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반도체, 통신, 에너지 등에 모두 역점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맺고 대기중인 에쿠스 승용차에 타고 교도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