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호 장애인 치과병원' 생길까

뉴스1 제공 2015.08.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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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성동구 시립치과에 이어 서남권에 설립 타당성 조사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시가 서남권역에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전문적으로 돌볼 치과 의료기관 설립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달 중 학술용역을 발주해 장애인 구강진료에 대한 수요, 공급 현황을 분석하고 서남권역 장애인 치과의료기관 설립 타당성을 도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장애인 전담 치과의료기관은 평소 구강 위생관리상태가 일반인에 비해 취약한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치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다.



서울시 등록장애인 40만3435명(2010년 기준) 가운데 구강진료가 필요한 대상자는 22만8344명, 이 중 중증장애인이 7만3300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등록장애인 중 95%이상이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조사결과(2004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도 있다.

특히 경직이나 경련이 발생하는 중증장애인 같은 경우 칫솔질이 어려워 구강관리상태가 나쁜데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대개 구강질환을 앓고 있다.



반면 장애인 치과진료는 간단한 처치도 전신마취 등 고난도의 치료가 요구되고 의료사고 위험이 높아 일반 치과에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엔 2005년 문을 연 성동구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한 전담기관이다.

시는 동북권역 수요를 감당하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에 이어 인구가 많은 서남권에 2호 전담치과를 만들어 장애인들의 치과진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설립계획 수립, 예산배치 등 행정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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