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의료민영화 최대 관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5.08.10 11:04
글자크기

[the300]재산은 배우자 포함 29억원···의료기기 상생포럼 참여 이력 야권 공세 예상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 당서울대병원에서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정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의대를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시작,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과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원장까지 지냈다. 2015.8.4/뉴스1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 당서울대병원에서 내정 소감을 밝히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소아 뇌성마비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정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의대를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의료 활동을 시작,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분과장과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거쳐 원장까지 지냈다. 2015.8.4/뉴스1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10일 국회에 제출됐다. 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재산은 배우자 포함 29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원격의료 추진 핵심 단체 중 하나인 의료기기 상생포럼 참여 이력이 있어 의료민영화와 관련한 야권의 공세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정 후보자는 전문 의료인으로서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병원 경영자로서 축적된 조직관리능력 및 소통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가 안고 있는 감염병 대응시스템 정비,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등 보건의료 정책현안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맞춤형 복지정책 강화 등 복지정책 당면 과제에 원활한 소통능력과 조직운영경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기간 동안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분당서울대병원을 국내 대표적인 IT 융합 '디지털병원'으로 발전시켰고, 2011년 미국의 의료정보화 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정 후보자가 첨부한 재산 신고 내역은 본인 재산 14억33만원과 배우자 15억1560만원까지 약 29억1560만원이다. 두 명의 딸이 있으나 이들의 재산목록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후보자 본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연립주택(3억9600만원) △예금(9억173만원) △자동차(2560만원) △골프회원권(41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재산으로는 △정 후보자와 공동명의인 경기도 용인시 분당구 연립주택(3억9600만원) △예금(10억6891만원) △주식(1842만원) △강원도 양양군 소재 토지(3193만원)를 신고했다. 정 후보자 병역은 육군 만기 제대다. 2014년엔 30만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기록도 있다.

정 후보자는 2012년부터 의료기기 상생포럼 총괄운영위원회 위원장과 고문을 역임하고있다. 이를 놓고 야권과 시민단체는 정 후보자가 박근혜정부의 의료영리화 내지 의료민영화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임명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을 사기도 했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됨에 따라 여야는 내주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