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기초연금 사태가 벌어지니까 경제학자 출신의 문형표 전 장관을 임명했듯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지니까 의사 출신(의 정 후보자)을 임명해 떼우려는 것 같다"면서 "소위 '말 잘 듣는 사람'을 쓰는 박근혜정부 인사 스타일의 반복"이라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연금 전문가인 문 전 장관이 보건 쪽을 전혀 몰랐듯이 (의료계 인사인) 정 후보자가 연금에 대해 뭘 알겠느냐"며 "(국가)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부처에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없는 사람을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행정경험이라고는 분당서울대병원장 경력뿐이어서 보건복지와 관련한 복잡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며 "(정 후보자가) 공적연금 등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메르스 사태로 실추된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보건복지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메르스 사태는 장관 한 사람 교체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로 진상을
밝히는 건 물론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사과가 불가결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