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앞둔 LIG넥스원, 해외투자자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5.08.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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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증권신고서 제출...이달 중순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해외로드쇼

다음달 상장을 앞둔 LIG넥스원이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최근 연이은 개발무기 전력화와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 등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오는 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이달 중순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7만원 안팎을 산정한 상태다. 공모규모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큰 만큼 해외기관 수요가 중요하다. 이미 지난 3월 해외에서 논딜로드쇼(NDR)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로드쇼에는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이 부회장은 올해 실전배치되는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 무기개발 상황과 조달 자금을 이용한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100% 방산기업으로 시장에서 성장성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을 차세대 전략무기로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이달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올해 배치 예정인 천궁 최초생산품에 대한 품질인증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 발사장면./사진제공=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이달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올해 배치 예정인 천궁 최초생산품에 대한 품질인증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 발사장면./사진제공=방위사업청


업계는 8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인 천궁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3조7000억원 가량의 매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LIG넥스원 매출(1조40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대전차 무기인 현궁도 최근 전투적합성 합격판정을 받아 내년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복역 중인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호재다. 구 전 부회장은 형기의 70% 가량을 살아 일반적인 가석방 요건도 충족한 상태다. 회사는 구 전 부회장이 사면을 받을 경우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방산기업은 특성상 해외 수출에서 오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해외 고객과의 신뢰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중남미 시장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삼고 공략 중이다.


다만 최근 방산비리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최근 LIG넥스원은 군수품 시험성적서 위변조에 연루돼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3개월 정도의 입찰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언제든지 비리수사의 불똥이 튈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진행되는 설명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며 "방산 기업의 한계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갖고 있어 향후 성장성 등에 초점을 맞춰 설명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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