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내츄럴엔도텍, 中 제약사 수출로 上 '직행'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5.08.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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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노팜'에 에스트로지 공급하기로 확정…계약 체결시 공급규모는 200~300만 달러 예상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가짜 백수오' 사태로 위기에 봉착했던 내츄럴엔도텍이 기사회생 전기를 맞이했다. 중국 최대 제약사에 제품 원료를 수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해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내츄럴엔도텍은 전일 대비 6950원(29.96%) 오른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73만 여주로 전일 대비 360% 넘게 몰렸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872억원으로 전일 대비 1353억원 늘어났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이 모처럼 상한가로 치솟은 것은 중국 제약사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중국 최대 제약·유통기업 '시노팜'에 백수오 복합추출물 원료인 '에스트로지'를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으며 공급규모는 200만~3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계약 체결은 빠르면 이달 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4월 말 일명 '가짜 백수오'라 불리는 이엽우피소 혼입 논란에 휘말린 이후 하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당시 8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원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6월 말 검찰로부터 '고의가 아닌 과실'이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주가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내츄럴엔도텍의 이번 에스트로지 납품 계약 체결 건은 이엽우피소 혼입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협상이 진행됐던 사안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이엽우피소 논란 이후 대다수 증권사가 내츄럴엔도텍을 커버리지종목에서 제외함으로써 이번 공급계약 체결건과 관련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그동안 중단됐던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과의 수출 협의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연간 20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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