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의 50형 UHD TV 모델 광고/사진=인켈 홈페이지 화면 캠쳐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켈은 천안 두정동 공장 부지와 건물 일체를 350억원에 인천 건설업체 원정건설에 매각키로 하고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이 공장은 오디오 제품을 만들었으나 생산라인을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말 이후 가동을 멈추고 세를 놓고 있었다.
인켈 관계자는 “환율 변동으로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오디오 시장 자체가 침체에 빠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인켈은 주력사업을 오디오에서 TV·가전과 산업용 디스플레이 등 신 사업으로 수년 내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오디오를 중국 둥관과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거점인 인천 부평공장에서는 모니터와 LG유플러스에 납품하는 와이파이 전화기를 만든다.
TV 모델도 내놨다. 40~50형 풀HD(1920*1080 해상도)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비롯해 UHD(초고선명, 3840*2160 해상도)급 50형 모델까지 선보였다. 삼성과 LG전자 중심의 고가 모델 시장에 틈새를 파고들어 실용모델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켈이라는 오디오 브랜드를 앞세워 화질뿐만 아니라 음질도 뛰어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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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이 역시 꼭 필요한 기능 위주의 실용모델로서 냉장고는 138리터, 통돌이 세탁기는 6kg 모델을 출시했다.
한편 인켈은 1978년 설립됐으며 한때 국내 오디오 시장의 1/3 이상을 장악하며 국내 대표 오디오 업체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등을 겪으며 경영난에 빠졌고 해태그룹으로 편입됐다가 해태그룹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5.6%를 보유한 풍안방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