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롯데家 싸움에 분노…정부도 손놓지 말아야"

[the300]"후진적 지배구조와 오너일가의 정체성, 가풍 국민상식과 멀어"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0/뉴스1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롯데그룹 경영권 싸움 보도를 보면 점입가경"이라며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재벌그룹이 이전투구를 하고 있어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비판하고 "롯데는 우리 삶에 밀착해 있는 기업이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혜택을 본 국민기업"이라면서 "그러나 후진적 지배구조와 오너일가의 정체성, 가풍 모두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이러한 경영권 분쟁은) 국민에 대한 역겨운 배신행위"라며 "롯데가 정신차려야 한다. 건전한 기업 구조로 거듭나고, 국민기업으로 체신과 가풍을 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으면 과거 지위를 유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도 손놓지 말아야 한다. 롯데 뿐 아니라 재벌가 싸움에 뭐가 문제인지 살펴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가 불참한 관계가로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