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개사 중 45곳 기대치 하회, 조선·IT·건설株 부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08.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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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조선, IT업종의 부진이 눈에 띈다.

2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전주말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4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8조894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2조5628억원)를 16.26% 밑돌았다. 비교대상인 컨센서스는 각 사의 실적이 발표되기 직전일 기준치다. 이들 84개사 영업이익 합계는 2분기 말 시점의 컨센서스(23조7487억원)를 20.44% 밑돌았다.



실제 발표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가장 큰 원인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의 '빅배스'(Big Bath, 대규모 손실반영) 탓이다.
84개사 중 45곳 기대치 하회, 조선·IT·건설株 부진


대우조선해양 (31,000원 ▼200 -0.64%)은 당초 6784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2조3500억여원 더 많은 3조300억원의 손실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 (9,390원 ▼40 -0.42%)도 컨센서스(-399억원) 대비 더 많은 1조54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 2분기에 75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중공업 (128,300원 ▼1,200 -0.93%)도 171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LG전자 (92,400원 ▲900 +0.98%),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업종 대표주들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사례다. 기계업종의 한화테크윈 (215,500원 ▼5,000 -2.27%), 두산중공업 (16,550원 ▲50 +0.30%)과 상사/자본재 업종의 제일모직 (146,000원 ▼100 -0.07%), 대우인터내셔널, 건설업종의 삼성물산, 대림산업, 두산건설, 철강업종의 포스코, 현대제철 등도 기대치를 못 맞춘 종목들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이노베이션 (109,600원 ▲600 +0.55%), S-Oil 등 에너지업종 대표주와 롯데케미칼 (108,400원 ▲1,700 +1.59%), LG화학 등 화학주, 신한지주 (46,450원 ▲650 +1.42%),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대우증권 등 은행/증권주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돈 대표적 기업들로 꼽혔다. KT&G(필수소비재) KT(통신)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풍산(비철금속) 등도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이 더 높은 기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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