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넘을까?"…엔씨 "하반기 신작으로 승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7.31 15:41
글자크기

전년 수준 매출 2175억-영업익 671억 달성, "하반기부터 동시다발적 모바일 프로젝트 선보일 것"

"리니지 넘을까?"…엔씨 "하반기 신작으로 승부"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가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엔씨는 2분기 매출 2175억원, 영업이익 671억원, 당기순이익 5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3%, 9%씩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비수기로 꼽히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국가별 매출은 △한국 1454억원 △북미/유럽 274억원 △일본 114억원 △대만 123억원 등이다. 로열티 매출은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주요 게임들의 고른 성장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855억원, 리니지2 163억원, 아이온 201억원, 블레이드&소울 298억원, 길드워2 225억원, 와일드스타 21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204억원 등이다. 특히 리니지 매출이 전 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5%, 50%씩 증가하면서 주요 수익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른 게임들도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자사주 처분에 따른 증권거래세, 야구단 인건비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적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에는 기존 매출 기반을 공고히 다지면서 비용 관리를 통해 내년 및 향후 성장을 착실히 준비했다"며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 출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선도기업들과 IP(지적재산권) 교환을 늘리고, 북미에서 개발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엔씨는 하반기부터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모바일게임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지난달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길드워2의 확장팩도 연내 출시한다. 캐주얼 AOS(적진점령)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의 경우 중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OBT(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출시의 경우 별도 일정으로 진행된다. 신작 출시에 따라 하반기 마케팅 비용은 상반기(120억원)보다 늘어날 전망이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엔씨의 설명이다.

최고 기대작인 '리니지 이터널'은 하반기에 포커스그룹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윤 CFO는 "리니지 이터널은 일반적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생각하는 구조에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고 있다"며 "추가한 요소들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테스트를 포커스그룹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와의 첫 번째 협업 결과물인 '리니지2 모바일'의 경우 넷마블에서 게임개발 및 유통을 전담한다. 윤 CFO는 "개발 및 퍼블리싱은 전적으로 넷마블에서 진행한다"며 "개발현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