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동포 비례대표, 약속못해…무책임 처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 이하늘 기자 2015.07.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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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공무원연금·노동개혁, 표 잃을 각오…국회선진화법은 망국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뉴욕 동포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외동포 비례대표 선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뉴욕동포언론 기자단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김 대표는 동포기자들의 '재외동포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 "재외동포 비례대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이 같은 생각을 전했다.

김 대표는 "현실적인 대안도 없이 세계 여러 나라 동포들에게 (동포 비례대표 도입을) 약속하는 것은 사기행위"라며 "(어떠한 기준으로)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비례대표를 선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례대표 도입 약속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를 하게 된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고, 공개 콘테스트 같은 룰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모임에서 김 대표는 노동개혁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 한계와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율 저하 등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과거 일본의 불황구조를 닮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집권 당시 강도 높은 개혁으로 선거에서 표를 잃었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슈레더 전 총리의 덕을 보는 것도 사실"이라며 "공무원연금개혁, 노동개혁은 표를 잃는 일이지만, 새누리당이 바보여서가 아니라 애국하는 마음으로 이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도 망국법"이라며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서비스산업 발전법을 통과시키려해도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야당이 발목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청나게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지만 서울에 숙소가 없어서 관광객들이 경기도까지 가서 잠을 자는 형편"이라며 "그럼에도 야당이 서울에 호텔을 짓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선진화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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