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동양시멘트 지분 55%' 8300억원에 인수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5.07.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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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는 산업은행PE와 컨소시엄을 이뤄 29일, 동양시멘트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동양이 소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83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표 컨소시엄은 30일부터 동양시멘트 실사에 들어가 오는 8월 28일 본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표는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 원료인 시멘트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함으로써 콘크리트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명실상부한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삼표는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5년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을 삽입,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차단하는 한편 동양시멘트 노사간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을 전면 승계키로 했다.



삼표는 이날 인수대금 조달 방안도 공개했다. 총 인수대금 8300억원 가운데 2800억원은 대주주의 출자금과 계열사 보유 현금으로 마련하고, 2000억원은 삼표가 가진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로 조달하며 2000억원은 산업은행(KDB) 주선으로 시중 은행들의 인수 금융을 받는다.

산업은행 PE도 1500억원을 출자금 형태로 투자할 계획으로, 이미 은행 내부 승인이 완료됐다고 삼표측은 설명했다.

삼표 관계자는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켜 동양시멘트의 기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콘크리트 연관업종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미래 남북통일시대의 개발 수요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는 레미콘, 골재, 분체, 철도건설, 철 스크랩 등 건설기초소재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으로 지난 2014년 기준 총 매출액 1조9500억원,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13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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