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닥 3% 넘게 급락, 게임·바이오주 '와르르'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5.07.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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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우려 코스닥으로 전염…코스피는 약보합 마감

코스닥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며 750선으로 미끄러졌다. 2분기 실적 우려가 코스닥으로도 전염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겹치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반등 시도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5% 하락한 751.04로 장을 마쳤다. 게임주와 바이오주가 동반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도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미국의 부동산 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데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 주들이 하락했고 바이오젠 실적 부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바이오주 매도에 나선 것도 낙폭을 키웠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에 미국 바이오주가 실적 우려감에 급락한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것 같다"며 "이번 주 예정돼있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흔들림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개인·외인 동반 '팔자'에 2040선 하회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7포인트(0.35%) 하락한 2038.81로 하루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2034.82(-0.54%)로 출발, 장 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에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동안 643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고 외국인도 110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반면 기관은 39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이날 운송장비가 3.23% 급등했고 은행이 2.35%, 기계가 1.64% 상승 마감했다. 또 운수창고, 화학, 금융업은 강보합 마감했지만 이외 종목들은 하락 마감했다. 의약품이 5.25% 급락했고 비금속광물도 3.08% 하락했다. 증권, 음식료품은 각각 2%대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서비스업,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자동차주와 화장품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 (252,000원 ▲8,000 +3.28%)가 4.32% 오르며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고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도 6.20% 급등했다. 기아차 (114,800원 ▲2,100 +1.86%)도 4.43% 올랐다. 또 LG생활건강 (442,500원 ▼5,500 -1.23%)이 14.15%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 (181,900원 ▲8,000 +4.60%)이 2.66%, 아모레G (36,000원 ▲1,050 +3.00%)가 3.16% 각각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195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639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34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케이탑30(KTOP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포인트(0.06%) 오른 5862.6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게임/바이오주 급락, 750선으로 '미끌'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2포인트(3.25%) 하락한 751.04로 장을 마쳤다. 게임과 바오주가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780선에서 750선으로 내려 앉았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884억원 어치 순매도 했고, 기관도 5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458억원 순매수 했다.

이날 코스닥 내 업종 중 오락/문화가 홀로 0.11%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제약이 5.58% 급락했고 게임주가 다수 속한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등이 각각 4%대 하락했다. 또 기타서비스, 제조, 음식료/담배,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등은 3%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30위권 내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1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머지 24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들 중에서도 제약주와 게임주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씨젠 (22,500원 ▲200 +0.90%)은 이날 9.53% 급락했고 메디톡스 (131,600원 ▼1,700 -1.28%)바이로메드 (4,055원 ▼100 -2.41%)도 각각 5%대 하락했다. 위메이드 (44,050원 ▼1,200 -2.65%)가 7.5% 급락했고 웹젠 (16,720원 ▼140 -0.83%)이 5.62%, 컴투스 (43,300원 ▼800 -1.81%)가 4.72%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개 종목을 포함해 184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854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고, 40개는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31%) 오른 245.4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16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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