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분기 3396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상반기 단행한 1122명 규모의 희망퇴직에 쓰인 비용으로 1분기 6050억원보다는 43.9%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 3000억원은 웃돈 수준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의 영업력 정상화로 가계 신용대출과 소호(자영업자) 대출 여신이 늘어나며 그룹 전체의 자산 성장성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총자산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5%(26조3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해 345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익(1382억원)이 발생하고, 2분기 순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단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또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 등에 순이자마진(NIM) 하락하며 전년동기 대비 2.1%(663억원) 감소한 3조 845억원을 기록하였으나, 2분기에는 이자부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7%(107억) 증가한 1조 5,4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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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수료이익은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1106억원) 증가한 776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기준으로도 펀드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 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1%(119억원) 증가한 3940억원을 나타냈다.
그룹과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5.86%, 16.31%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자본 적정성비율을 유지했다. 그룹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93%, 13.82%을 기록했다.
계열사 별로 보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3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2%(1978억원)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은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46.7%(2222억원) 감소한 254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1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이밖에 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5% 줄었고, KB생명보험과 KB캐피탈의 당기순익이 각각 131억원, 312억원을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분기보다 이자 마진이 하락했지만 여신 성장으로 이자지익이 늘었고 안심대출 영향을 제외한 은행 순이자마진 역시 3bp(1bp=0.01%p)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지속적인 건전성개선 노력을 통해 대손충당금 전입비율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