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2Q 실적에서 주목할 포인트…'슈퍼마켓'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실 2015.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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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2분기 실적 시즌이 접어들며 대형 유통업체들 가운데 편의점인 GS리테일 (19,890원 ▼40 -0.20%)BGF리테일 (133,100원 ▲2,000 +1.53%)의 주가 상승이 단연 눈에 띈다.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로 단기 실적 호조는 물론, 장기적으로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제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편의점 업황에만 주목하면 되는 BGF리테일과 달리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에서는 편의점 뿐만 아니라 GS슈퍼의 실적 개선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편의점 부문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지만, 슈퍼부문의 실적 개선은 투자자가 GS리테일의 슈퍼부문 사업가치를 추가로 인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체인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24일 점포수 기준 1위 업체인 BGF리테일이 5조2000억 원, 2위 업체인 GS리테일이 4조3000억 원이다. 편의점만 놓고 보면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GS리테일이 편의점 외에도 슈퍼마켓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특히, GS슈퍼는 2014년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GS리테일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에 대해서는 가치를 거의 무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유는 2012년부터 시작된 신규 출점 제한과 의무휴업, 그리고 영업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GS슈퍼의 영업이익은 2011년 340억 원에서 2012년 300억 원, 2013년 150억 원으로 줄었고 2014년에는 BEP 수준까지 떨어졌다. 1분기에도 GS리테일의 슈퍼부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보면 2014년 4분기 60억 원 적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였다. GS슈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슈퍼마켓 업황은 2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해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과 5월에도 슈퍼마켓 매출은 여전히 전년 동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부터 GS리테일의 슈퍼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GS슈퍼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GS리테일은 슈퍼마켓 업황 부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슈퍼마켓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여 실적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어 투자자들로 하여금 GS리테일의 슈퍼마켓 가치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게되면 올해 들어 BGF리테일 (133,100원 ▲2,000 +1.53%)에 추월당한 GS리테일 (19,890원 ▼40 -0.20%)의 시가총액이 다시 BGF리테일을 추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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