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통과…'뉴 삼성물산' 탄생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5.07.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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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찬성률 69.53%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 (151,100원 ▲1,000 +0.67%)과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합병 삼성물산을 미래 신사업 추진의 구심점으로 삼아 지배구조를 개편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표결 결과, 참석 주주 중 69.53%의 찬성률로 합병안은 통과됐다.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9202만3660주가 찬성했다. 합병안과 같은 특별 결의안건은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2/3, 전체 주주의 1/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참석 주주의 66.67% 이상이 찬성해야하는데 이를 약 3%포인트 넘겨 가결된 것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 참석률은 84.73%다. 의결권 위임 등 대리출석을 포함해 553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삼성물산의 전체 주주는 11만263명, 주식은 보통주 1억5621만7764주, 우선주 464만8653주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합병효과에 대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 급식·식사재유통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바탕으로 신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외형 확대에 따라 안정적 투자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삼성물산이 출범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합병 삼성물산의 최대주주(16.5%)인 이재용 부회장을 정점으로 이건희 회장, 이부진·이서현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와 관계사 등 대주주 우호지분이 총 52.9%에 달한다. 합병 삼성물산은 삼성생명(19.3%)과 삼성전자(4.1%)를 양 축으로 그룹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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