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격론 끝 유승민 사퇴 권고키로…권고안은 무산

머니투데이 진상현 김영선 김태은 기자 2015.07.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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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헌정사상 첫 원내대표 사퇴 권고…"사퇴가 다수" 의총 결론 전달키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소집키로 했다. 2015.7.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소집키로 했다. 2015.7.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결의안을 추인한 형태가 아니라 의총에서 '사퇴 불가'가 다수 의견이라는 내용을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형식을 택했다. 권고안 형식은 아니지만 집권 여당이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공식 권고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격론 끝에 표결없이 이같이 결정했다. 막판 권고안 추인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으나 권고안 채택이 아닌 '당을 위해 사퇴는 불가피하다'가 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결론을 냈다.



이날 의총은 사전 발언 신청자만 30명을 넘어서는 등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사퇴 반대'나 표결 주장들도 나왔지만 '사퇴 불가피론'이 우세했다.

김무성 대표가 모두 발언을 통해 표결 없이 사퇴 권고안에 동의해달라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 대표는 "때로는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의 경험에 비춰보건대 정치인의 거취는 반드시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대승적으로 사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와 표결 여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평가는 참석자마다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하고 표결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막바지에는 표결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갔고, 일부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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