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누리 ‘유승민 거취’ 의총에 ‘침묵 속 예의주시’

뉴스1 제공 2015.07.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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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되지 않은 상황..언급 어렵다”
당정청 관계, “제자리 찾을 것”..조심스런 기대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청와대 전경. © News1청와대 전경. © News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는 의원총회가 8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침묵 속에서 의총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의총이 끝나면 청와대에서 입장을 내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미리 답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유 원내대표 사퇴이후 당청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엔 "마찬가지로 가정을 전제로 답하기가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를 직접 비판,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이후 2주간 '침묵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제 당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공을 여당인 새누리당에 넘긴 상황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이은 가뭄, 그리스 사태 등 연이어 계속되는 민생·경제 악재 속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언급은 자칫 '정쟁'으로 비춰져 여론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 대통령이 이미 유 원내대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어, 추가적인 언급은 '무언의 압박'만 못하고, 자칫 비박(非박근혜)계의 반발만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청와대 또한 '침묵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퇴진이 결정되고 나면 지난 5월15일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관련해 심야 고위급 당정청회의를 가진 이후 2개월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당정청간 협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 유 원내대표 진퇴를 결정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어 "이제 당정청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 외에는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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