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삼성 계열사 대표로서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적극 주문한 것이다.
윤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벌처펀드(수익을 내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펀드)의 (삼성 등 한국 대기업에 대한) 집단 공격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 지분 11.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국민연금의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연금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만큼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총안건 분석회사인 ISS의 합병 반대 보고서에 대해서는 합리성이 떨어진다며 비판했다. 윤 사장은 "국내 대다수 전문가와 다른 의견을 낸 ISS 보고서는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국내 비판에 주목한다"며 "평가업체의 신뢰가 떨어지면 (기관투자자 등 주주들로서는) 앞으로 서비스를 써야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ISS의 권위 손상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내 대기업의 구조와 문화, 역사, 정서 등을 수십 년간 지켜봐 잘 아는 국내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더 깊이 있고 무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