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시스템 최적화 '네이버 클리너 앱' 서비스 종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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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부로 종료, 출시 13개월 만… "사용량 많지 않아 종료, 네이버 앱 등에서 최적화 기능 제공"

네이버, 시스템 최적화 '네이버 클리너 앱' 서비스 종료


네이버 (188,800원 ▲4,400 +2.39%)가 스마트폰 정리 및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 클리너 앱'을 출시 13개월 만에 종료한다.

네이버는 클리너 앱 공지를 통해 "아쉽게도 2015년 8월 14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안내드리게 돼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클리너 앱은 1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클리너 앱은 스마트폰 메모리 및 불필요한 임시파일 등을 정리해 주는 앱으로 △간편 메모리 정리 △자동 메모리 정리 △파일 삭제 △앱 삭제 △게임 및 앱 최적화 등 기능을 제공했다.

최근 모바일 역량 강화에 나선 네이버가 사용량 감소로 앱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5월 모바일 백신 앱 '네이버 백신'을 종료했으나, 사용량 감소보다는 '라인 백신'의 사용자층 확대를 위한 결정이었다.



클리너 앱은 출시 이후 100만 다운로드(구글 플레이 기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지만, 최근 들어 사용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서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치타모바일의 '클린마스터'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클린마스터는 지난 4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기본 앱으로 탑재됐다. 클린마스터 개발사인 치타모바일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이 창업한 킹소프트 자회사다.

네이버, 시스템 최적화 '네이버 클리너 앱' 서비스 종료
네이버 관계자는 "클리너 앱의 사용량이 많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네이버 앱과 네이버 앱스토어 앱에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클리너 앱의 메모리 최적화 및 앱 관리 기능은 네이버 앱과 네이버 앱스토 앱, 라인백신 등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앱과 달리 네이버 클리너의 PC 버전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2년 12월 출시된 PC 버전의 경우 안정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C 버전은 네이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페이지의 '시스템 관리' 분야에서 인기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경쟁자인 다음카카오가 적극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들을 정리하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픽, 키즈짱, 마이피플, 다음뮤직, 다음클라우드 등 성과가 저조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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