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진원지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성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재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2015.7.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일반인 환자 10여일만에 추가..메르스종식일 다시 밀려
최근 7월 2~4일 사흘 동안 일반인을 제외하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만 확진자로 발생했다. 병원 내 메르스 감염자 진료를 한 번이라도 봤던 의료진 960명 전원에 대해 1차 유전자 전수 검사를 한 결과다. 나머지는 모두 음성결과가 나와 앞으로 의료진 감염자는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지금처럼 산발적으로라도 환자가 발생하면 종식일은 계속해서 뒤로 미뤄진다. 환자와의 접촉자들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해야 할 확진자 수도 많아진다.
◇ 격리자 급감..6일 400여명 선으로 내려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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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주 메르스 잠복기 정점이 지나면서 격리자수는 급감했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으로 격리 중인 사람은 총 982명으로 전날보다 31.5%인 452명이 줄었다. 전체 격리자 982명 중 자가는 678명으로 하루 동안 36.3%인 387명 줄었고, 병원은 17.6%인 65명 감소한 30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격리자 감소는 구리시 카이저재활병원의 격리해제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카이저재활병원은 5일 자정 기준 자가격리자 328명이 해제됐다. 이후 12일까지 51명이 추가 해제될 예정이다. 카이저병원 접촉으로 인한 타병원 격리자들 133명도 7일부터 10일사이 격리가 해제된다. 이보다 앞서 강동경희대병원도 격리가 해제돼 최근 많은 격리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건국대병원은 6일 자정 병동격리자 38명과 자가격리자 537명 등 총 575명이 격리 해제된다. 이에 따라 6일 총 격리자는 400여명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간 추가 유행지로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 부산강안병원 등에서 환자발생이 드물었던 점은 불행중 다행으로 꼽힌다.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내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50대 여성이 5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5.7.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7월 2일 밤 10시경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이 확인됐고 다음날 보건소에 신고해 격리입원된 뒤 4일 저녁 최종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186번 환자는 앞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던 132번 환자(남, 55)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132번 환자는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돼 6월 12일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 뒤 7월 2일 퇴원했다.
아울러 남편이 확진 받던 6월 12일 다음날인 13일부터 26일까지 자택격리됐다. 남편 확진일로부터 메르스 잠복기 상한 14일을 더한 6월26일이 격리 마지막 날로 잡혔다. 이 때문에 당국은 186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나 가족 감염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가족 감염일 경우 186번 환자는 당국이 그 동안 주장해온 메르스 잠복기 14일을 훌쩍 넘긴 20일만에 증상이 나타난 셈이 된다. 이 환자는 남편과 6월 12일까진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