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적지구' 우리나라 12번째 세계유산 등재(종합)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5.07.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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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독일 본(Bonn)에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열리고 있다.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문화재청은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를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백제역사유적지구에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이 포함된다.사진은 익산 왕궁리 유적.(문화재청 제공)/사진=뉴스1 4일(현지시간) 독일 본(Bonn)에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가 열리고 있다.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문화재청은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를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백제역사유적지구에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이 포함된다.사진은 익산 왕궁리 유적.(문화재청 제공)/사진=뉴스1


문화재청은 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8개 유적이다.



등재를 결정한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다. 총 21개국으로 구성됐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위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역사유적지구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 수도 입지선정, 불교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 등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발전, 도시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 증거라는 점과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충족한 것이다.

효과적인 법적 보호체계와 보존정책을 비롯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앞서 5월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한 내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며 등재가 유력시됐다.

단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문화재청·충남도청·전북도청·공주시청·부여군청·익산시청·유네스코 한국위원회·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의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 그리고 지난해 남한산성에 이어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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