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서부권에도 시립미술관 분관 세운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7.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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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지난해 주문, 연면적 5000평 규모 430억 투입… 2023년까지 준공

지난 2013년 9월 완공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지난 2013년 9월 완공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을 금천구청 뒤편 공원부지에 세운다. 연면적 5000평 규모로 2018년 착공해 2022년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서울에 미술문화를 확산한다는 차원에서 금천구 금천구청 뒤편 공원부지인 독산동 448번지에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설립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박 시장은 서울시 보유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북서울미술관이나 남서울미술관처럼 동쪽이나 서쪽에도 시립미술관 분관을 만드는 것을 검토시켰다. 특히 시의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미술문화 확산을 위해 그 지역에 맞는 대중적이고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것도 주문했다.



서울시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및 분관 현황. 서울시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및 분관 현황.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은 2002년 중구 서소문에 첫 건립된 이후 2003년 종로구 경희궁 안에 경희궁미술관이, 2004년 관악구 남현동에 남서울생활미술관이 차례로 개관했다. 이어 2013년에는 노원구 중계동에 북서울미술관이 생겼다.

시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을 건립할 만한 지역을 물색한 결과 금천구청 뒤쪽 공원부지인 448번지에 세우기로 결정했다. 유휴지를 활용하는 대신 빈 부지에 연면적 약 5000평 규모(1만6528㎡)로 신축키로 했다. 지하 3층~지상 3층 건물(연면적 1만7113㎡)인 북서울미술관과 비슷한 규모다.

개관 일정은 올해 7월부터 타당성조사를 거쳐 연말까지 마친 후 내년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이어 2017년부터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년 착공에 들어간 후 약 5년 간 공사를 거쳐 2022년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건립에 드는 총 예산은 북서울미술관을 기준으로 삼아 약 431억원 가량 잡았다.


서서울 지역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부 이미영 씨(28)는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근처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멀리까지 이동하기 귀찮아 그만두곤 했다"며 "가까운 곳에 미술관이 생기면 자주 가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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