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그리스 악재 무덤덤…지수 선물 상승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07.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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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끝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 정규장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뉴욕증시의 반응이 차분할 수 있다는 신호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가능성과 오는 5일 예정인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 등 남아있는 절차에서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4시53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0.50% 상승한 1만7610.0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 선물은 0.49% 오른 2064.50을 나스닥 지수 선물은 0.49% 뛴 4411.75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들은 혼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하는 미국의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는 21만8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 20만1000건에서 호조를 개선된 것이다.

미국의 지난 5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월 2.2% 증가한 것에서 둔화한 것이다. ISM제조업지수는 53.2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월 52.8에서 개선된 것이다.



앞서 개장한 유럽증시는 전진하고 있다. 범유럽지표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0.62% 상승한 383.69를 기록 중이다. 영국, 프랑스, 파리 증시가 모두 0.8% 이상 상승세다.

그리스는 끝내 전날로 예정됐던 시한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전날 그리스가 예정된 시한인 미국 워싱턴D.C. 현지시간 오후 6시까지 채무를 상환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IMF는 그리스의 이날 채무 상환 실패를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규정하지 않으며 '체납'으로 규정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디폴트와 체납은 단순한 용어의 차이일 뿐이며 IMF 관리들 또한 명칭만 디폴트라고 부르지 않을 뿐 같은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시한은 전날 종료됐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그리스 위기의 해법을 모색한다.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 291억 유로를 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유로그룹은 구제금융 연장은 거부했지만 3차 구제금융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유로그룹이 이날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다음달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ECB가 이날 여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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