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종걸, 2일 회동…'화해 수순' 밟나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7.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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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대립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만난다. 전날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게 별도 만남을 제안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문 대표와 대립, 끝내 최재성 사무총장이 임명되자 이에 항의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추가경정 예산안 논의, 국회법 재의결을 둘러싼 원내전략 등 대표와 원내대표간 협조가 강조되면서 조만간 '복귀'할 걸로 관측돼 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달 30일 비노(비노무현)계 중진 의원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문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경기도 부천의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한 자리에서는 문 대표와 소주잔으로 '러브샷'을 하는 등 갈등을 풀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측은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복귀 관련 아직은 시간과 명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2일 회동이 주목된다. 이 원내대표가 사무총장 인선은 수용하더라도 정책위의장 등 다른 주요 당직을 두고 '비노'쪽 입장을 대변하며 줄다리기를 벌일 수도 있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 "거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뜸이 필요한 모양이다"라며 "잘될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2일 회동 여부엔 "원내대책때문에 수시로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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