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5포인트(2.09%) 급락한 2057.64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350.33포인트(1.95%) 떨어진 1만7596.3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2.04포인트(2.4%) 급락한 4958.47로 마감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는 연중 최대 증가폭인 36% 상승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금융위기 수준의 공포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지수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변동 자체가 유동성 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에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하워드 실버브랫 선임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그리스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원동력을 상실했다”며 “하지만 시장은 질서정연했고 패닉(공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사태 보다는 다른 곳에 증시 하락 원인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R.W 베어드 앤드 컴퍼니의 마이크 안토넬리 주식 판매 중개인은 “그리스는 이미 지난 5년간 지속된 문제였고 만약 그리스 때문에 매도에 나선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문제, 중국 증시 폭락,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운송주 급락 등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