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워터파크 폭발사고 519명 부상…한국인 부상자 없어

머니투데이 이슈팀 구유나 기자 2015.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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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대만 신베이(新北)시 워터파크에서 폭발사고로 5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중 약 200명은 중상을 입었다.

2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쯤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19명이 다치고 이중 190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국인이며 외국인 부상자 중에는 일본인 여성 1명과 싱가포르인 1명이 포함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컬러 플레이 아시아' 행사장으로, 당시 관중 1000여명이 밀집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신베이 소방서 대변인은 "초동조사 결과 인화성 가루 때문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뜨거운 무대 조명 때문에 가루에 불이 붙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기계 스파크 등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 현장을 촬영한 목격자의 동영상에는 무대 주변에 흩날리던 색색깔의 가루들이 순식간에 화염으로 바뀌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깥으로 뛰어나오거나 화상을 식히기 위해 물에 몸을 담갔다.

한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지옥'같았다고 묘사하며 "피부가 벗겨진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보건당국은 "중상자들이 37개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일부 환자들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환자들의 상태가 심각한 이유는 이들이 피부 화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색채 가루를 들이마셔 내부 호흡기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24시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형 사고로 이벤트 책임자와 워터파크 책임자를 포함한 5명이 경찰에 입건돼 공공 안전 등 직무 유기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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