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 수출용 FA-50 초도비행 성공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06.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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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필리핀 국방부에 납품할 1호기 국내에서 비행안전성 확인

지난 19일 FA-50PH 초도비행을 마친 뒤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KAI 및 공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KAI지난 19일 FA-50PH 초도비행을 마친 뒤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KAI 및 공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 (53,000원 ▲700 +1.34%)산업(KAI)은 필리핀에 수출할 국산 경공격기 FA-50의 필리핀 수출용인 FA-50PH 초도비행이 지난 19일 경남 사천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26일 밝혔다.

KAI는 지난해 3월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12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도면배포, 단품제작, 최종조립 과정을 거쳐 방위사업청과의 최종 안전검토회의를 끝마친 뒤 초도비행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1호기 초도비행은 최종 조립된 FA-50PH가 공식적으로 비행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FA-50PH 12대는 총 4억20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으로 201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올해는 12월까지 1,2호기 2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납품은 T-50계열 항공기의 세번째 수출이다.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계약 실적이 있다. T-50을 기반으로 한 국산 최초의 공격기 FA-50은 고성능·저비용 공격기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FA-50은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며 최대 4500kg의 무장장착이 가능하다.



FA-50 필리핀 수출 성사까지는 민·관 합작 활동이 주효했다. KOTRA는 한국 정부의 G2G(정부간 교역) 주관기관으로 사업이행을 약속하는 등 수출계약 체결에 앞장섰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품질을 보증하는 등 사업 전반을 지원했다. 공군도 실전 운용경험을 살려 T-50 계열 항공기 운용의 장점을 부각하는 한편, 필리핀 공군의 FA-50 평가비행을 지원하고 수출에 필요한 조종사 및 정비사 훈련을 약속했다.

KAI는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가진 전투기 구입을 희망했던 필리핀 공군을 상대로, 전술입문 훈련까지 가능한 공격기 FA-50이 필리핀 환경에 맞는 최적의 항공기임을 설득해왔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필리핀의 작은 요구에도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행정적 절차 및 진행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며 FA-50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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